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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랫동안 길렀던 게아재비! 05.04.14 15:26
HIT 5456
  사무실에 수조가 있어서 그 곳에 물에 사는 곤충들을 키워 보고자 백윤하선생과 함께
야외로 나가 흙과 자갈를 조금 채취해 와서 수조에 깔아두었다. 물을 채우고 공기펌프
도 설치하고 수중 생태계를 만들어 보았다. 멋있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좋았다. 뒷산
에서 채집해 온 게아재비를 키워 보고자 한 것이다.
  게아재비는 수중 생태계에 있어서 상당한 포식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.
게아재비는 물에 사는 노린재 종류이다. 노린재라고 하면 다들 냄새나고 싫어하겠지만
이 녀석들은 물에서 사는지라 노린재의 독특한 악취는 풍기지 않는다.
  이들은 물 속에 사는 작은 물고기, 올챙이, 작은 수서곤충들을 잡아먹는데 같이 키워
보기도 하겠지만 그 먹이로 송사리를 넣어 주었다. 다음날 아침이 되어보니 아니나 다
를까 뾰족한 입에 송사리가 꽂혀 있었던 것이다. 그렇게 약 한 달 동안 키우게 되었다.
  두 마리의 게아재비를 키웠었는데 송사리가 몇 마리 남아 있지 않았다. 그리고 얼마 뒤
는 송사리는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다. 먹이가 이제는 없는 것이다.
  사실 소홀했다. 먹이도 넣어 주지 않고 다시 한 달 뒤에 보니 세상에 한 녀석이 다른
녀석을 잡아 먹고 있었던 것이다. 이것을 카니발리즘(cannibalism)이라고 하는데 쉽게
말해 먹이가 없을 경우 자기 종족까지 잡아먹는 경우를 말한다.
책임감 없이 키운 것이 잘못이었다.  송사리를 다시 넣어 두고는 좀 더 관찰한 뒤 보내주었다. 당연한 것이고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은 절대 자연을 대신 할 수가 없다.
자연 그대로...! 모든 것의 정답인 것 같다. 오랫동안 기른다는 것도 내가 잘 기르는 것이
라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. 전에 없던 변한 환경에 쉽든지 어렵든지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. 삶을 찾아서 어떻게든 생물은 적응해 나가는 것이다.
* 떠버기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(2008-01-23 11:14)

        

  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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